[2025기획특집]석탄광부의 날 제정하자 5 산업전사라는 호칭과 증산보국으로 기념일은 꿈도 못 꾸다-태백정선인터넷뉴스 2025.01.06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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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기획특집]석탄광부의 날 제정하자 5 산업전사라는 호칭과 증산보국으로 기념일은 꿈도 못 꾸다-태백정선인터넷뉴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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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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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기획특집]석탄광부의 날 제정하자
5 산업전사라는 호칭과 증산보국으로 기념일은 꿈도 못 꾸다

 



본보 태백정선인터넷뉴스는 2021년부터 창간기념특집으로 석탄광부의 희망 꿈을 찾아서와 석탄산업전사를 위한 성역화사업 및 산업전사위령제 국가행사화석탄광부를 위한 제도적 지원안광부상건립 등 포괄적인 내용으로 접근했으며 최근에는 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위원장 황상덕)’출범 및 포럼개최광부사진 및 관련전시회 등을 계기로 구체화되고 있다따라서 2025년 주제를 구체적으로 접근해 관련 단체 및 단체장의 인터뷰 문화 및 관광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보도하기로 했다따라서 이를 세부화하여 2025년 대주제를 석탄광부의 날을 제정하자로 했다이번 회에는 정연수 탄전문화연구소장이 2021년에 준비해 발표한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광부와 석탄산업 유산의 가치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산업전사라는 명칭과 함께 광부의 날 기념일이라는 행사개최는 꿈도 꾸지 못하고 증산보국의 채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고 했다아래는 논문의 일부 산업전사’ 부분이다.

 

산업전사라는 호칭은 국가권력이 노동자를 전시의 군인과 같은 긴장으로 몰아넣으면서 맹목적인 애국을 내세워 희생을 강요하는 기계로 작동했다전투군단과 같은 군대식 규율이 탄광의 광부에게 요구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그 과정에서 광부에게는 인권이 없었고생산하는 기계로 작동하는 전사의 임무가 주어졌다생산량이 부족할 때는 얼차려와 같은 군대식 기합과 뺨 때리기조인트 까기타코망치로 광부의 머리를 때리는 관리자 등의 구타도 일상적으로 자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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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광업소 정문앞 모습.(사진출처=정연수 소장의 논문 중)

 

 

1987년 장성광업소 탄광노동자들이 관리자의 횡포에 맞서 백바가지 몰아내기’ 파업운동은 광부가 처한 현실을 증거한다. “광부도 사람이다백바가지 몰아내어 우리 인권 쟁취하자!”라는 구호가 주류를 차지한 당시의 투쟁은 흰색 안전모를 쓴 관리자의 억압에 따른 광부의 분노가 분출된 것이다.

 

한국의 석탄산업을 선도하는 대한석탄공사의 사장직에 군대 장성 출신이 많았던 것은 군사정권에서 군인을 우대하는 정책이기도 했겠지만군대식 명령을 통해 석탄의 생산력을 높이려는 규율의 방식이기도 했다다른 공사 기관의 대표에도 군장성 출신이 우대되긴 했지만대한석탄공사는 군장성의 영향이 더욱 컸다.

 

1961년의 9대 사장부터 1972년의 16대 사장까지 총 4명의 장군 출신이 부임했으며, 19대 사장이 취임한 1974년부터 27대 사장이 퇴임한 1995년까지 20년간 군 장군 출신이 연속적으로 임명되었다장군 출신의 사장이 대한석탄공사를 이끌면서 각 산하 광업소는 군대식 위계질서가 공고해졌다광업소에서 노동자들이 안전을 이유로 구타당하고초급관리자는 생산 책임량을 이유로 상급관리자에게 구타당하는 노동환경까지 만들어진 것도 군대식 통제와 무관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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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지동 산업전사위령탑 비문아래의 부조.

 

 

인용한 대한석탄공사 사가나 모범 산업 전사의 노래에서처럼 광부에게 산업전사라는 의식을 끊임없이 주입시켰다한국 국가권력이 사용한 산업전사라는 호칭은 일본 제국주의의 노동 통제 담론과 차이가 없다. ‘석탄증산 보국이라는 애국적 용어와 함께 산업전사가 짝을 이루면서 전사-애국-석탄생산-희생은 하나의 의식체제로 작동했다.

 

일제강점기는 전쟁이라는 외부적 요인이라도 있었지만한국은 산업발전이라는 내부적 요인만으로 산업전사의 호칭을 이어갔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산업전사 호칭은 오히려 일제보다 더 교묘하고더 화려한 수사로 광부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다양한 당근(모범산업전사 선정)과 채찍(증산보국)을 병행하면서 광부들을 긴장 속에 몰아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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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철암동 까치발 건너 광부 조각상

 

 

정연수 소장은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산업전사 라는 칭호가 워낙 강하다 보니 먼저 내세워서 모범산업전사라고 추켜 세웠고 포상도 했었다그러다 보니 굳이 산업전사의 날이라든지 광부의 날는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또한 광부에 대한 예우는 생각하지 않고 노동조합이라든가 노동자 스스로 산업전사라는 칭호를 부각시키고 탄광촌의 가족들까지 자랑스럽게 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북한의 경우나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는 산업전사 라는 용어를 쓰지 않으니까 그들의 광부절이라는 사기 진작이 필요했던 것이고, 우리는 기념일 대신 탄광이라는 위험한 곳인 만큼 산업전사로 예우해 주고 있으니까 필오성이 적었던 것이라 볼 수 있죠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국가는 탄광 외에 위험 작업도가 높은 건설과 토목현장 등 많은 산업현장에 슬금슬금 폭넓게 쓰기 시작하다가 극한 환경에 처해 있는 탄광노동자들에게만 산업전사를 특히 더 집중적으로 적용시켰고 지금에 와서는 석탄산업전사에 대한 예우가 등장하니까 산업전사를 모든 산업체에 다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아주 부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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