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 광부들에 대한 예우와 대한민국 국가 발전에 기여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부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성웅 강원대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최근 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 주최로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성역화 사업 추진 실행 방안 구축을 위한 포럼’에서 ‘국가 주도의 석탄산업전사 성역화 사업 추진 필요성’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탄광에서 일하다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진폐증 등으로 숨진 광부는 태백에서만 1만4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석탄산업전사 성역화사업 추진위원회에서는 2020년부터 ‘광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산업전사들의 희생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를 기리기 위해 광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성역화 사업 추진 실행 방안 구축을 위한 포럼’이 최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이상호 시장과 고재창 시의장, 황상덕 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 “광산재해 추모 등을 위해 동유럽 국가들은 12월 4일을 ‘세계 광부의 날’로,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2009년부터 12월 6일을 ‘국가 광부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한 석탄산업전사 성역화 사업 역시 국가가 주도해야 하고 정부와 전문기관, 지역 전담 인력, 전문가 협의를 통한 시너지가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7개 탄광도시를 아우르고 우리나라 석탄산업 100년을 포괄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위령비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석탄산업에 대한 문화유산적 가치 창조를 통해 미래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유형의 장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며 “석탄개발 5년 계획, 탄전종합개발 10년 계획, 석탄증산 8년 계획 등과 같이 정부의 개발의지에 의해 석탄산업이 강조돼 왔던 만큼, 석탄산업에 종사해온 산업전사들을 위로하는 과정 역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